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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십자저택의 피에로'를 읽고무념무상일상/히가시노 게이고 2024. 11. 17. 00:33
줄거리
십자저택 2층에는 피에로 인형이 놓여 있다.
한 여자가 복도를 따라 달려가 난간에서 뛰어내려 자살한다. 피에로 인형이 그 광경을 목격한다. 그리곤 혼자 속으로 중얼거린다. 생각할 줄 아는 피에로인듯 하다.
난간에서 뛰어내린 여자 요리코는 다케미야 산업의 사장이었고 그녀의 사망 이후 무네히코가 그 자리를 이어 받는다.
미즈호는 이모 요리코의 49재에 참석하기 위해 다케미야가의 십자저택에 왔다.
요리코의 딸이자 사촌동생 가오리는 몸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고 있다.
그 날 무네히코와 그의 비서 리에코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인형사 고조는 비극을 몰고 다니는 피에로를 회수하기 위해 십자저택에 방문한다.
아오에는 십자저택에 기숙하고 있는 대학원생으로 대놓고 가오리를 좋아한다.
그는 누가봐도 두뇌회전이 빨라 보이며 인간미라고는 보이지 않는다.
모두가 무네히코 살해 사건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느낀 점
피에로의 눈이라는 챕터로 소설이 시작된다. 소설이 끝날때 까지 피에로 인형의 1인칭 시점 서술이 나온다.
피에로는 사건 현장에도 있었기 때문에 사건에 대한 힌트를 주기도 한다.
독자들에게는 친절한 나레이터이지만 소설 등장인물에게는 여전히 인형에 불과하다.
소설의 첫 부분에 요리코가 자살한 것처럼 나오지만 요리코라는 인물은 결코 자살을 할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처음엔 '피에로가 진짜 뭐 있나?' 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고조라는 <인형사>까지 등장하니깐..
인형사라는 직업 자체가 생소한데 이 소설은 1989년에 나왔다.
보통 소설에 등장하는 소품. 특히 연락 수단을 통해 출간 연도를 가늠할 수 있는데 생각해보니 그런게 딱히 없었다.
워드프로세서 라는 말도 안되는 도구가 등장하긴 하지만 ㅎㅎ
최근에 나오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은 추리소설 보다는 그 외 장르가 더 재미있는 것 같다.
외사랑이나 따뜻한 판타지류 녹나무 시리즈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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