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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ary]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게임'을 읽고
    무념무상일상/히가시노 게이고 2023. 11. 1. 00:54

     

    2023년 7월 14일에 발매된 따끈따끈한 신작

    가가보다 매력적인 닛타형사를 만나러 출발

     

    등장인물: 닛타, 나오미, 아즈사, 노세, 이리에 유토, 가미야 요시미, 모리모토 마사시, 마에지마 다카아키, 하세베 나오, 미와 하즈키

     

    줄거리(스포주의)

    전과자 이리에 유토가 살해됐다. 이리에 유토는 가미야 요시미의 아들 가미야 후미카를 폭행하여 식물인간으로 만들었다. 1년 뒤, 후미카는 세상을 떠났다.

    또 다른 전과자 고사카 요시히로가 살해됐다. 그는 모리모토 도시에를 강도 살해했다. 유족 모리모토 마사시는 무기징역 또는 사형을 기대했지만 징역 18년에 불과했다.

    무라야마 신지는 리벤지 포르노로 한 소녀를 자살에 이르게 만들었다. 피해자 마에지마 유카의 부친 마에지마 다카아키의 삶은 분노로 가득해졌다.

     

    세 살인 사건의 공통점은 피해자가 전과자이고 그 전과에는 억울한 유족이 있다는 것이다. 닛타를 비롯한 경찰은 세 사건을 로테이션 살인이라고 결론내리고 호텔 코르테시아도쿄에 잠입한다.

     

    LA로 떠난 나오미는 여기에 없다.

    아즈사는 호텔 객실에 도청기를 설치하는 등 막무가내 수사로 닛타와 갈등을 빚는다.

     

    세 유족이 체크인했다. 체크인과 체크아웃 일정도 같았고 경찰들의 로테이션 살인 추리에는 한 층더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범인 그룹은 3명 이상일수도 있다는 것이 합리적인 추리였다. 이미 세 유족의 원한관계는 마무리 되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표적을 찾아 막는 것이 경찰의 목적인 것이다.

     

    나오미가 LA에서 돌아왔다. 이유는 간단하다. 경찰들의 잠입수사를 나오미보다 잘 대처할 호텔리어는 없기 때문이다.

     

    사와자키 유미에가 체크인을 했다. 금발의 유미에는 친구들과 크리스마스 파티를 즐길 참이다. 그와 함께온 남자는 마약 전과 이력이 있었다.

     

    닛타와 대학 동창인 미와 하즈키는 체크인을 하다 닛타를 알아본다. 닛타는 당황했지만 나오미와 함께 경찰이라는 사실을 숨기는데 성공한다. 미와 하즈키는 검사 출신 변호사다. 그녀는 하세베 나오를 지켜보기 위해 호텔로 온 것이었다. 하세베 나오가 누구냐면 바로 사와자키 유미에다. 나오가 바로 다음 살인사건의 표적인 것이다.

     

    하세베 나오는 20살이었던 해에 남자친구 오하타 세이야를 살해했다. 하지만 그녀는 신경 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탓에 아무 기억이 없었다. 법정에서는 이를 사실로 받아들였고 나오는 불기소로 석방되었다. 그녀는 괴로웠다. 반성을 하고싶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기억도 나지 않는 일을 반성하기는 어렵다. 나오는 자신이 지은 죄를 마주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녀는 오하타 세이야의 아버지 오하타 노부로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었다. 자신의 죄를 마주하고 싶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오와 함께 정신 장애 시설에 있던 미와가 오하타 노부로를 만났다. 그리고 오하타 노부로의 마음을 나오에게 알려주었다. 나오는 어느정도 자신의 죄를 마주할 수 있었다.

     

    나오는 억울한 유족들의 모임 <팬텀>에 잠입했다. 나오는 유족들의 증오의 대상을 제거하는 것으로 속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차례차례 이리에 유토, 고사카 오시히로 무라야마 신지를 살해했다. 숫돌에 잘 갈아온 칼로.

     

    나오는 마지막 처형 대상을 알고 있었다. 자신이다. 그녀는 죄를 뉘우치지 못한 채 호텔에서 파티를 즐기려는 하세베 나오를 연기했다. 유족들에게 자신 또한 증오의 대상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닛타는 하세베 나오의 자살을 막고 사표를 냈다.

    닛타는 호텔리어가 되었어도 훌륭하게 해냈을 것이라고 나오미는 생각했다. 닛타는 호텔 경비팀에 스카웃을 받고 소설은 끝나게 된다.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의 끝을 알리는 것이겠지? 호텔리어 닛타도 궁금하지만 여기서 끝나는게 깔끔해보이는데..

     

    호텔리어로서도 아주 뛰어난 분인 것 같아.

    느낀 점

    유족들은 피의자들이 죄를 뉘우치지 못하는 인간쓰레기인줄로 믿고 있었다.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이리에 유토는 가미야 후미카의 작은 가르침을 실천하기 위해 토요일마다 점자 블록위의 자전거를 치우며 살았다.

     

    나도 사람은 99% 확률로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도 님도 우리 모두.. 다만 참으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쁜 방향은 아니고.. 옳다고 믿는 가르침을 실천하며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내가 범죄자가 된다면 죄를 마주할 수 있을까? 이건 정말 모르겠다. 아마도 99%확률로 형량을 낮출 방법만 고민하겠지?

    내가 피해자 또는 피해자의 가족이 된다면 어떨까? 죄를 뉘우친다고 하는 가해자를 믿을 수 있을까? 용서할 수 있을까? 사형, 무기징역의 형벌에도 용서하기 힘들 것 같다.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떠나지마 ㅜㅜ

     

     

     

    자신이 범한 죄를 정면으로 마주하지 않고서는 처벌이라는 건 아무 의미도 없어.
    재판이란 죄의 경중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 측이 게임을 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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