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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히가시노 게이고의 '외사랑'을 읽고무념무상일상/히가시노 게이고 2023. 12. 12. 00:17
히가시노 게이고의 광팬인걸 안 와이프가 몰래 사줬던 신작
읽지 못한 책이 쌓이기도 했고,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께의 압박으로 책장에 방치되어 있었다.
등장인물: 데쓰로, 리사코(데쓰로의 부인), 미쓰키(남성의 마음을 가진 여성), 나카오(대학시절 미쓰키의 연인, 남성), 하야타(탐정같은 기자)
줄거리
등장인물의 대부분은 함께 미식축구를 했던 대학 동창들이다. 배경은 도쿄.
성 정체성에 고통받는 미쓰키는 살인을 저질렀다. 민폐가 될 걸 알면서도 데쓰로를 찾아와 도움을 받게 된다.
미쓰키가 숨어있는 사실을 알고 대학시절 미쓰키의 연인이었던 나카오는 뒤에서 미쓰키를 돕는다.
사실 나카오는 성 정체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조직을 하나 만들었다. 성 정체성이 반대인 사람 두 명의 호적을 바꿔치기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성의 마음을 가진 여성과 반대로 여성의 마음을 가진 남성이 서로 호적을 바꾼다면 사회적으로 그들이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조직은 겉으로는 극단이다.
데쓰로와 리사코의 도움을 받던 미쓰키는 갑자기 사라진다. 미쓰키는 나카오와 함께 자취를 감춘 채 비밀행동을 이어간다. 나카오는 시한부 선고를 받고 죽음을 앞둔 상태였고, 친구들의 행복을 위해 자신이 죽는 선택을 하게 된다.
느낀 점
성 정체성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섬세하게 묘사한 게이고에 감탄했다.
내가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내가 모르는 세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외사랑은 정말 신선했고 동시에 재미있었다.
'성 정체성? 재미없을거같은데..' 라고 시작했지만 웬걸! 너무 재미있어서 잠줄여가면서 읽었다.
성 정체성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은 어디에나 있을 것이다. 다만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평생을 고통스럽게 살아가고 있을까? 적응된 고통에 무뎌진채 살아가고 있을까?
왜 인간은 변하고 마는 걸까?
게다가 나쁜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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