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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히가시노 게이고의 '녹나무의 파수꾼'을 읽고무념무상일상/히가시노 게이고 2021. 12. 19. 21:20
줄거리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레이토.
레이토는 다니던 회사에서 물건을 훔치다 걸려 입건되었다. 하지만 어느 변호사의 도움으로 무죄로 풀려나게 된다.
그 변호사는 레이토의 어머니의 이복어니 치후에가 고용한 사람이다.
치후네는 레이토를 도와주는 조건으로 <녹나무의 파수꾼>이 되기를 바랐다.
레이토는 선택권이 없기 때문에 녹나무의 파수꾼이 된다.
보름달이 뜨는 밤에는 사람들이 기념을 하기 위해 예약을 하고 녹나무를 찾아 온다.
소설에 등장하는 단골 손님은 사지 도시아키. 도시아키는 가족들 몰래 기념을 하고 있기 때문에, 딸 유미의 의심을 받는다.
줄거리(스포O)
기념은 예념과 수념으로 나뉜다. 그믐달 즈음에 녹나무에서 예념을 하면 혈육인 사람이 보름달 즈음에 수념을 할 수 있다.
보름달에 가까울수록, 혈연이 가까울수록 수념의 기억은 더 선명해진다.
도시아키는 형 기쿠오의 예념을 수념한다. 기쿠오는 가족와 연을 끊은 채 병을 앓다 요양원(라임원)에서 생을 마감했다.
기쿠오는 딱 한 번 예념을 했는데, 그 중 어머니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있었다.
도시아키는 수 차례의 수념을 통해 기쿠오의 곡을 완성하고 어머니에게 들려준다. (유미의 도움도 받았다.)
감동적인 사지 가문의 스토리가 지나고, 치후네와 레이토의 대화로 소설은 끝난다.
치후네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 그리고 레이토는 치후네의 상속자가 되었고 계속 녹나무의 파수꾼으로 살아갈 예정이다.
느낀 점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후로 오랜만에 읽은 히가시노의 판타지.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해서 참기 힘든 추리장르와는 달리 짬을 내어 읽기 좋다!
역시나 읽기 쉽고 머리속에 선명하게 그려지는 장면의 묘사가 좋다. 다만 녹나무가 뭔지 몰라서 구글링해봤음 ㅋㅋ
예념을 한다는 것은 내 머리속을 통째로 오픈한다는 것인데, 과연 나도 언젠가 예념을 할 수 있을까?
그렇게 올바르게, 치열하게 살아온 치후네도 예념을 망설였다. 아마 난 못할듯.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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