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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히가시노 게이고의 '블랙 쇼맨과 환상의 여자'를 읽고무념무상일상/히가시노 게이고 2023. 10. 21. 23:16
블랙 쇼맨 다케시의 단편 이야기 3편이 담겨있다.
단편은 안좋아하는데 모르고 샀다..ㅋㅋ
심지어 종이도 두꺼워서 하루만에 다 읽어버림
책이 엄청나게 두꺼웠던 이전 블랙 쇼맨 이야기와는 정반대인 셈이다.
스토리 요약
<스포주의>
첫 번째 단편. 맨션의 여자
등장인물: 마요, 다케시, 우에마쓰 가즈미, 스에가나 나나에(가즈미 대역), 다케우치 유사쿠(가즈미 오빠)
우에마쓰 가즈미는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마요에게 연락한다. 마요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지만 큰 손 고객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삼촌 다케시의 바(bar) 트랩 핸드에서 가즈미의 비밀스토리가 밝혀진다.
가즈미의 재산을 노리고 찾아온 가즈미의 오빠가 가즈미를 향해 가짜라고 소리친다.
가즈미가 췌장암에 걸린 사실을 알고 있는데, 이렇게도 건강한 상태이니 그 주장에도 신빙성이 있다.
다케시는 가즈미가 가짜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가즈미가 엄마와 찍은 사진 뒤에 가짜 메모를 작성하여 오빠를 퇴치한다.
다케시는 이런식으로 도박수를 자주 두는데,, 이런 면에서 가가랑은 좀 다른 것 같다.
이 가짜 가즈미는 가족(특히 엄마)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스에가나 나나에다. 가즈미는 어느 날 서점에서 일하고 있는, 자신과 꼭 닮은 나나에를 발견했다.
가즈미는 오빠에게 절대로 유산을 주고 싶지 않았기에 나나에에게 자신으로 살아가 달라는 부탁한다.
두 번째 단편, 위기의 여자
등장인물: 기요카와, 나미, 다케시
기요카와와 나미는 결혼 사이트에서 서로를 알게되어 첫 만남을 가졌다. 다행히(?)도 그 장소는 다케시의 트랩핸드.
기요카와는 하와이에 별장이 있는 부자인 척 했지만 안타깝게도 그 이야기를 다케시 앞에서 늘어놓았다.
나미는 돈 많은 남자를 찾고 있었고, 기요카와 정도면 충분했다.
기요카와는 블루 하와이 2잔을 주문했다. 그리고는 나미의 잔에 꽂힌 빨대를 건드리며 2개의 빨대가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 행동은 나미의 잔에 수면제를 타기 위함이었다. 다케시는 이를 알아챘고, 둘의 잔을 바꿨다. 마술사니까 잔바꾸기 정도는 쉬웠을듯 ㅋ
블루 하와이를 주문한 것도 수면제를 타기 위함.
자신이 탄 수면제를 먹고 떡이 되버린 기요카와는 다케시에게 참교육을 당했다. 이렇게 다케시는 나미의 남자 감별사가 되었다.
나미는 세 번째 단편에도 등장하게 된다.
세 번째 단편, 환상의 여자
등장인물: 도모야, 유즈키, 야요이(유즈키의 절친), 다카토 료코(도모야의 부인), 다케시
치과의사이자 재즈뮤지션인 도모야. 어느 날 도모야는 유즈키의 옷가게에 들렀고, 유즈키가 추천한 의상은 도모야의 마음에 들었다. 둘의 불륜 관계는 이렇게 시작된다.
도모야는 공연을 마치고 유즈키를 만나러 오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난다. 불륜녀는 불륜남의 죽음을 멀리서 바라볼 수 밖에 없다. 유즈키는 도모야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그가 남긴 공허함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었다.
이를 안타깝게 바라본 야요이는 남소를 통해 구제하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다케시가 출동할 차례.
다케시가 꾸민 설정은 이러하다.
생전 도모야에게는 유즈키가 몰랐던 삶이 있었다. 먼 거리에 있는 여성을 몰래 만났고, 스카잔 쇼핑을 했다는 것. 도모야와 스카잔 또한 전혀 매칭이 되지 않았기에 유즈키는 어리둥절했을 것이다. 도모야의 생전 행방을 좇을수록 미스테리만 가중되었다.
도모야와 의문의 여성이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자주 식사를 했다는 웨이터의 증언.
이는 유즈키에게 어느정도 배신감을 들게 하기 충분했다.
알고보니 그 여성이 도모야의 딸이었다는 다카토 료코의 말.
'도모야는 아들밖에 없었는데..?', '그 아들이 여자가 된거라고..?', '그렇다면 그 의문의 여성은 도모야의 아들이었다고?'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즉 그 의문의 여성은 유즈키가 영원히 이길 수 없는 사랑의 라이벌이었다.
그렇게 유즈키는 어느정도 도모야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졌다. 도모야의 아들 다카토군이 우드 베이스를 연주하는 영상을 본 것이다. '왜 남자의 모습인거지?'
이 상황을 알아챈 야요이는 설명을 하기 위해 유즈키를 트랩핸드로 데려간다.
이 말도 안되는 스토리는 역시 다케시의 작전이었다. 유즈키가 도모야의 그늘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 부모 자식간의 끈끈함을 이용한 것이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웨이터, 다카토 료코도 모두 이 작전에 동참해주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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